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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pbox

Logs 2015. 12. 8. 09:14

Dropbox 를 사용하며 1TB 유료 요금제를 쓴다. 몇 년 전에  가족사진 등 중요한 정보를 보관하고 있던 NAS를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철부지였던 지우가 집어던져버려(!!) 복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소중한 사진들을 모두 날려 버린 후 중요한 파일들은 차라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보관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Dropbox 대용량 서비스를 신청한 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중간에 몇 달 구글 드라이브로 옮긴 적도 있었지만 그 당시 Windows PC에 설치되는 구글 드라이브 동기화 프로그램이 오류가 잦아 (몇 만개의 파일을  동기화하는 경우 관련 서비스가 계속 죽어버리는-) 다시 Dropbox로 복귀한 적이 있다.


그렇게 잘 사용하던 Dropbox이지만 요사이는 Dropbox에 대해 점점 심드렁해지고 있다.


두어 달 전 Dropbox는 개발자용 API Version 2를 발표했다. 그런데 API Version 1에서 잘 지원했던 Objective-C를 지원하지 않고 Swift만을 지원하였는데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물론 Swift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기존에 Objective-C 기반으로 개발된 앱들이 엄청나게 많은 상황에서의 지원 중단은 이해할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이는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던지 Dropbox 커뮤니티  (링크)에서도 난리가 났던 사안이었다. 물론 swift로 만들어진 API를 Objective-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는 하지만 Objective-C 기반의 API를 제공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 당시에 개발 리소스가  부족한가?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가 '에이 Dropbox씩이나 되는 곳에서 설마-' 라며 혼자 웃어넘기고 말았던 적이 있다. Objective-C 버전의 API는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특별히 개발 난이도가 높다거나 지원하지 말아야 할 납득할만한 이유가 없는데 왜 지원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고 약간은 섭섭하기까지 했다.


한 달  전쯤에는 Dropbox Paper라는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첫 사용기를 올린 적이 있는데  그때의 소감과 달라진 바는 없다. 특별히 Paper를 사용할만한 이유를 여전히 찾을 수 없다. Dropbox가 뭔가 계속 삽질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오늘은 Dropbox에서 Mailbox 및 Carousel 서비스를 중단한다(링크)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예견된 바다. 두 서비스 역시 지금의 Dropbox Paper처럼 타 사의 같은 종류의 서비스와 비교하면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종료를 하면서 Dropbox Paper 개발에 집중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의 사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내년  이맘때 Dropbox Paper로 종료한다는 내용을 보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난 Dropbox가 제일 잘 하는 파일 관리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현재 Dropbox의 파일 관리 기능은 Dropbox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로 발전된 부분이 거의 없다. 나는 Dropbox에 올려놓은 파일들의 용량이 너무 커서 내 개인 노트북에 모든 파일을  동기화시키지는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노트북에서는 웹 브라우징을 통해 파일들을 관리하게 되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몇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


첫 번째로 검색 기능을 강화해 주었으면 좋겠다. 현재 지원하는 검색 기능은 파일명 검색 기반의 그저 구색만을 갖춰놓은 것에 불과하다. 모든 파일 포맷에 대해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내용 검색도 지원했으면 좋겠다. 사진처럼 하나의 폴더 안에 많으면 수백 장 또는 수천 장의 이미지(스마트폰 사진 백업 폴더 같은)가 들어가는 경우에 있어서도 현재처럼의 단순한 파일 탐색기 구조에서 원하는 사진을 찾기는 너무 힘들다. 태깅도 되었으면 좋겠고 좀 더 욕심을 내자면 구글처럼 이미지 분석을 통해 인물별 / 날짜별로도 추려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중복 파일 검색 기능도 필요하다. 이미지 내의 문자들에 대해서 OCR도 지원되면 얼마나 좋을까.


두 번째로 FTP나 WebDav 같은 다른 프로토콜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 몇십 기가 수준이 아닌 몇백 기가나 되는 용량을 사용하는 경우 현재의 Dropbox  동기화하는 방식으로 로컬 PC에 모두 내려받아놓을 수는 없으니 FTP나 WebDav 같은 프로토콜을 이용하여 Network 파일 시스템 형식으로 링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매번 웹 브라우저를 통해 모든 파일을 접근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고 운영체제의 기본 파일 관리자에서도 접근이 쉬울 것이다. Dropbox의 핵심 기능인 동기화와는 상관이 없는 기능이기는 하지만 웹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모든 파일을 접근할 수 있다는 건 너무 불편하다.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있어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면  어처구니없는 요금이 아닌 이상 지불할 용의가 있다.


세 번째는 지극히 개발자적인 욕심이긴 한데, git이나 svn 같은 소스 관리 컨트롤 기능을 제공해 줬으면 좋겠다. github나 bitbucket 같은 이미 유명한 소스 관리 서비스가 있긴 하다만 간단한 이슈 관리 기능까지 붙여준다면야 나는 내 개인 프로젝트들을 모두 Dropbox를 통해서 관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가능하면 내 개인적인 파일들은 모두 한 곳에서 관리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무튼 Dropbox는 우선 파일에 대한 모든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파일 동기화는 누구보다도 빨리 시작해서 선점했으면서 이후의 행보는 다른 곳에서 잘 하는 것을 계속 따라 하고만 있으니 이러다간 Dead Unicorn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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